때는 올해 1월 아이가 갑자기 물놀이를 하러 가고 싶다고 했다.
물을 무서워했던 아이가 스스로 물놀이가 하고 싶다고 하니 엄동설한 겨울임에도 갈 수 있는 워터파크를 찾아보았다.
지역은 강원도로 정하고 워터파크를 검색하니 세 곳이 나왔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의 설악 워터피아, 델피노의 오션플레이, 롯데리조트 속초의 속초 워터파크
롯데리조트가 위치나 시설이나 좋았지만 숙소비나 워터파크 입장료가 예정에 없던 여행치고 너무 비쌌기 때문에 우리는 한화리조트로 결정하였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정말 이 가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저렴하다. 네이버 호텔 예약에서 검색해서 제일 저렴한 사이트에서 예약했다.
아이들을 위한 테마방도 있는데 그다지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서 제일 기본적이고 저렴한 디럭스방으로 선택했다.
김영애할머니순두부 본점


첫날 점심은 한화리조트 앞 김영애할머니순두부 본점에서 먹었다.
이 길에 순두부집이 줄지어 있는데 꼭 이곳부터 가보시길 바란다. 순두부의 근본 같은 곳으로 슴슴하고 고소한 맛의 끝판왕이다. 같이 나오는 비지찌개는 감칠맛이 최고고 반찬들도 하나하나 너무나 맛있었다.
아이는 밥에 순두부 넣어 비벼 먹였는데 한 그릇 뚝딱 먹었다.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해서 매일 아침 여기 순두부를 먹고 싶다는 대화를 나누며 식당을 나왔다.
다음날 아침 '또간집'에 나온 순두부집에 갔었는데 김영애할머니집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키오스크와 리셉션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주차는 해당 리조트 동 앞 야외 주차장에 할 수 있다.
방은 예상대로 연식이 있었지만 가격 대비 나쁘지 않았다. 텔레비전이 있는 침대방과 온돌방이 있었고 부엌, 식탁이 있었다.
온돌방이 뜨끈뜨끈하다는 후기를 들었는데 우리는 침대방에서만 잤다.
리조트 내 스타벅스가 있어서 거기서 잔업도 하고 아이랑 디저트를 먹기도 했다. 지하에 큰 편의점과 오락실이 있었는데 키즈클럽은 문을 닫은 것 같았다.
청초수물회


저녁은 차를 타고 청초수물회 본점에 갔다. 아이가 차에서 잠이 들어서 해전물회와 전복죽을 포장했는데 식당 뷰가 정말 아름다워서 조금 아쉬웠다.
유명한 물회는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었고 전복죽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같이 넣어주신 반찬 중 인절미가 고소하고 쫄깃해서 생각이 계속 났다. 아무래도 식당에서 먹었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다.
설악워터피아

다음날 속초에 온 목적인 설악워터피아에 갔다. 리조트와 거리가 되기 때문에 차로 이동했다.
입장권은 한화리조트 어플을 다운받으면 쿠폰함에 주간 50% 할인 쿠폰이 있는데 이걸 이용하여 구매하는 것이 제일 저렴하다.
아이는 네이버 예약에서 구매하였다. 매표소에서 가장 저렴한 방법을 안내해 주시기도 하니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간은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이용시간은 아주 충분했다!
유아풀이 두 군데 있었고 유수풀, 물놀이터 등에서 주로 놀았다. 1월의 야외 유수풀... 춥다!!! 물 안은 뜨끈뜨끈 따뜻한데 물 위로는 바람이 쌩쌩 불어서 너무 추웠다. 실내에서는 딱히 춥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점심은 1층에 있는 치킨 집에서 돈가스랑 감자튀김을 먹었다. 점심 먹을 땐 추울 수 있으니 비치가운을 챙겼다.
더 놀겠다는 아이는 데리고 3시쯤 워터피아를 나왔다. 목욕탕도 커서 어른들은 여기서 1시간은 보내시겠다 싶었다.
단천면옥

저녁은 단천면옥에 갔다. 물냉면, 한우탕반, 오징어순대를 시켰는데 진짜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그중에 탑은 오징어순대!
나는 오징어순대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비리지 않고 오징어도 부드러워서 너무 맛있었다. 물냉면도 훈연멸치향이 나서 끊임없이 들어갔고, 한우탕반은 구수한 맛에 아이도 어른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 여기도 완전 추천한다.
갑작스러운 일정 때문에 다음날 새벽 객실 내 태블릿으로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짧은 여행을 마쳤다.
가보지 못했지만 속초 맛집 리스트에 넣어뒀던 곳들은 만석닭강정 본점(후라이드), 어나더블루(카페), 마카오박(에그타르트, 휘낭시에)이 있었다.
이번 속초 여행은 워터파크와 맛집 투어가 목표였는데 맛집은 최애 유튜버 유트루님의 브이로그를 보고 계획하였다.
트루님의 브이로그도 참고하시길 바라서 링크를 덧붙인다.
https://youtu.be/huB5Wi45IDY?si=3OaIW2UarKOuwq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