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딸기가 나오기 때문이에요.
우리 아이는 딸기를 정말 좋아해서 딸기가 들어갈 때까지 아침 식사로 딸기를 먹거든요.
그런 아이를 위해 딸기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인천의 '딸기의하루'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딸기의하루'는 예약이 매우 치열한 곳인데요. 2월 체험 예약은 1월 27일 낮 12시에 네이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해요. 예약 일정도 네이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평일을 노려 운 좋게 예약에 성공했지만 주말은 3초 만에 마감된다고 하니 준비를 잘하셔야 해요!
체험은 3인 기준으로 성인과 아이 모두 포함되며, 최대 2인까지 추가 비용을 내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 24개월 미만 아이는 무료예요!
농장 앞에는 주차 공간이 있는데 저희가 20분 일찍 도착했을 때는 이전 타임 차량들로 꽉 차있었어요. 다행히 사장님께서 바로 나오셔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근처 남촌농수산도매시장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큰길을 건너야 해서 아이와 함께라면 농장 앞 주차를 추천드립니다.
일찍 도착해서 대기공간이 따로 있나 걱정했는데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앞 타임과는 30분 정도의 정비시간을 두시더라고요.
입장하면 카운터에서 다양한 과자와 음료가 담긴 웰컴 박스를 주시는데 아이 음료는 보리차로도 변경할 수 있어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어요.
웰컴 박스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햇살과 달콤한 딸기 향이 가득한 공간이 나오는데요. 거기서 테이블을 골라서 앉으면 됩니다. 겨울 두꺼운 외투를 두는 곳도 따로 있어요.
테이블 옆에는 트램펄린, 에어바운스, 모래놀이터, 점핑볼이 있는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아이는 바로 키즈존으로 들어가서 체험 시작하기 전까지 신나게 놀았어요.
해당 타임이 되면 지금부터 1시간 30분 동안 프로그램이 시작되는데요. 한 10분 뒤부터 딸기 수확 체험이 시작됩니다. 삼삼오오 모여 사장님의 설명을 듣는 데요.
딸기 농장에는 딸기 꽃 수분을 도와주는 호박벌들이 산다고 해요. 호박벌은 사람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안내해 주십니다. 그리고 생을 마감한 호박벌을 보여주시는데 진짜 솜뭉치 벌이 너무 귀여워요!!!
간단한 설명 후 딸기 따러 출발! 사장님께서 한 명 한 명씩 딸기 따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고양이가 야옹~ 하듯이 딸기를 쥐고 따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딸기는 약하기 때문에 만진 것은 무조건 따야 한다고 해요. 보호자께서 보고 만졌다 싶으면 다 따주셔야 합니다.
자 이제 딸기를 따기 시작하는데 아이는 거침이 없습니다. 1kg 딸기를 수확하는데 약 10분이면 충분했어요. 딸기로 가득 채운 박스를 들고 카운터로 가면 사장님께서 과숙된 딸기나 덜 익은 딸기, 맛없는 딸기는 골라서 빼주시고 무게를 재어 모자란 무게만큼 더 따게 도와주십니다. 저희는 8개 더 땄어요!
따온 딸기는 깨끗하게 씻어서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직접 딴 딸기여서 그런지 아이가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제가 먹어도 싱싱하고 너무 맛있더라고요. 추가 체험으로 딸기 아이스크림이나 딸기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데 이건 사전 예약이 필요해요. 딸기 수확 체험이 생각보다 금방 끝나서 요리 프로그램 하나를 추가할 걸 아쉬웠어요. 하지만 아이는 키즈존에서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카운터 공간에는 예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사진도 많이 찍었네요.
가족과 함께한 첫 딸기 농장 체험이 이렇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네요. 겨울철 아이와 함께하는 체험으로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