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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와 다시 시작하는 엄마표 한글 : 조바심을 내려놓고 고른 '소리 중심' 학습법

by 전국날씨맑음 2026. 1. 14.

 

한글 벽보, 깔끔하고 예쁘다

 

 

한국 나이로 6살. 이제는 정말 한글을 본격적으로 가르쳐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벌써 5살에 한글을 떼고 스스로 책을 읽는 친구들도 있고, 부모님의 확고한 교육관에 따라 아직 전혀 배우지 않은 친구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글자보다는 그림을 보며 마음껏 상상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그동안은 한글 교육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들이 하나둘 한글을 읽기 시작하니, 솔직히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사실 작년 초, 만 3살 후반쯤에 '엄마표' 학습을 한 번 시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조카에게 물려받은 빨간펜 유아한글 교재와 태블릿을 활용해 가볍게 노출을 시작했는데, 결과는 대차게 망했습니다.

미디어를 끊었던 아이라 태블릿 학습 자체는 흥미로워했지만, 문제는 저의 인내심이었습니다. "방금 말했는데 왜 모르지?" 하는 기대감이 실망과 좌절로 이어졌고, 결국 아이와 사이만 멀어질 것 같아 깔끔하게 중단했습니다. 그때 느꼈죠. 엄마표 학습은 정말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동안 어린이집과 몬테소리 센터에서 꾸준히 노출해 주신 덕분인지, 지금 아이는 받침 없는 글자를 드문드문 읽는 수준은 되었습니다. 새해도 되었고 아이도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 다시 한번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이번에는 학습 방식에 대해 고민을 좀 했습니다. 요즘 트렌드인 '통글자' 암기 방식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한글의 원리대로 배우는 '소리 중심' 학습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구몬 같은 통글자 학습으로 빠르게 한글을 뗐다는 소식을 들으면 흔들리기도 하지만, 우선 제 주관대로 밀고 나가보려 합니다. (정 안 되면 그때 가서 구몬을 찾게 되겠죠?)

우선은 기존에 있던 빨간펜 교재로 흥미를 다시 돋워준 뒤, 인스타그램 리리맘 채널(@_ririmom)에서 1월 19일에 공구 오픈하는 '슈퍼파닉스 한글'을 구매해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시 시작하면서 스스로 다짐하는 한 가지는 역시 '조바심 버리기'입니다. 엄마표 학습을 하는 동안은 '이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다, 나는 돈 받고 일하는 선생님이다'라고 주문을 걸어야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틀리는 것을 유독 싫어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조금만 막혀도 금방 싫증을 내거나 울어버리곤 합니다. 천재나 영재 스타일보다는 반복을 통해 천천히 익히는 아이라는 걸 인정하고, 이번에는 정말 화내지 않고 인내심 있게 반복해 보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애바애'를 인정하며, 6세 한글 떼기 프로젝트 다시 파이팅입니다.

 

물려받은 빨간펜 유아한글 교재